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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굿노트 - 속지

ADHD 위클리 다이어리 속지 pdf파일 무료 공유

by 나무랭이 2025. 3. 17.




몇년만에 돌아왔네요.
임신과 출산, 건강 악화로 인한 수술 등 몇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픔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같아요.
인생이 뒤바뀌는 엄청난 시간들을 보내고 돌아오니 블로그가 왜이렇게 어려 보이는지.
고작 4년이 지났을 뿐인데 14년 전의 나를 보는 것 같은 이 묘한 부끄러움..
그래도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를 내어 새로운 속지를 가져왔어요.
adhd를 위한 위클리~
제가 쓰려고 만든거긴 해요.

상담을 통해 깨달은 거지만 원래 adhd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번의 큰 수술을 6개월 간격으로 받다보니 adhd가 폭발적으로 심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글을 한줄도 못읽고 웹툰도 제대로 못보고 그림만 볼 정도 였거든요.
심각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여러가지 검사와 뇌파검사까지 받은 후 adhd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정하기 힘들고 기분 나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위로가 되었어요.  
내가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었는지, 내 문제가 아니라고 병이라서 그런거라고
그동안 사느라 고생했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1년간 약을 먹고 지금은 둘째 준비를 위해 중단한 상태입니다.
약을 먹는 기간동안 부작용도 많았지만 상태가 아주 아주 많이 호전되었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이전에는 아이를 키워야 함에도 집안 정리도 청소도 못하고 해야할 일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해두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살아냈어요.
그러다 약을 먹기 시작하며 건강한 일상의 루틴을 만들었고 약을 중단했습니다.
루틴을 만들어두니 억지로라도 움직여지는게 있어요. 생각을 하지 않고 움직이는거죠. 습관처럼.
덕분에 약을 중단한지 3개월이 넘어가는 지금도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속지도 만들어 가져오고요.



이제
속지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adhd를 위한 속지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제가 쓰기 편하게 만든 거라서 그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다이어리를 여러가지 써봤지만 오래 못쓰겠더라구요.
여러가지 칸도 많고 세심하게 설계된 다이어리는 처음에는 좋지만 오래 못갔어요.
항상 생각이 많고 정리가 안되니 데일리도 좋지만 데일리의 문제는 어제, 그제 뭐가 있었나 찾아봐야하고 심지어 그마저 귀찮을 땐 해야할 일을 잊은 채 넘어가기 일쑤였어요.
여러가지 시행착오 끝에 내 수준에 맞는건 단순한거! 라는걸 깨닫고 큼직한 위클리를 찾기 시작했죠.
연초에 우연히 위클리 종이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잘 쓰고 있지만 제가 이번에 추가한 메모가 좀 아쉬었어요.
그래서 추가해서 쓰려고 만들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속지에 대한 설명

왼쪽 두칸을 나눠둔 건
정리가 안된 채 머리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다 적어내기 위한 메모공간을 만들었어요.

제가 생각한 용도는

  • 생각이 많을 땐 두 칸 다 생각을 풀어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 위는 생각, 아래는 정리
  • 두가지 다른 주제에 대한 생각풀기



오른쪽은 평범한 위클리예요.
날짜를 직접 써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첫번째 칸은 목표라고 써뒀지만 마음대로 이번 한주 중요한 것들을 적어도 좋고 루틴을 만들어도 좋고 자유롭게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메모심플위클리.pdf
0.33MB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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